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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커밍 홈 인 더 다크

by pinike 2022. 5. 6.

뉴질랜드 스릴러 영화 커밍 홈 인 더 다크 COMING HOME IN THE DARK 를 봤다.
단란한 가족이 여행으로 찾아온 한적한 장소에 괴한이 습격하게되고 가장인 남자와 괴한 사이 과거의 어떤 기억으로 인해 서로 아는 관계인 것을 발견한다.
저예산인데다 느린 박자로 진행되어 지루할 법도 하지만 생각보다 긴장감이 있는 편이었고 답답한 고구마 캐릭터들덕에 몰입도도 잘 유지되었던 것 같다.
소년원에서 자라 성인이 된 범죄자와 당시 임시교사로 제직했던 남자가 이렇게 만난 것은 우연이지만 한정된 땅이기에 언젠가 마주칠 확율은 충분히 있는데다 그들 사이 인연이 예사롭지 않기에 어쩌면 풀어내야할 숙제라는 면에서 필연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조직앞에 힘없는 약자로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을 당시 별다른 권한이 없던 선생은 아이들의 고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처지였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잘못되었음을 인식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어른은 그 자체로 원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무척 민감한 윤리문제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소년이 범죄자가 된 배경에는 어른의 외면이 있었고 마치 인과응보에 따른 업보처럼 선생의 두 자식이 살해당하지만 그렇다고 범죄가 당위성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기에 슬픈 현실이 안타까워진다.
그래선지 개인적으로는 주제면에서 올드보이와 닮아있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2022. 05.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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