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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타미 페이의 눈

by pinike 2022. 4. 4.

영화 타미 페이의 눈 The Eyes of Tammy Faye 을 봤다.
2022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분장상으로 더욱 화제가 된 영화이다.
늘 그렇듯 별 정보없이 봤는데 보다보니 노목사님 책에서 봤던 인물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
7,80년대 유명했던 거짓 종교인에 대한 이야기를 단순히 글 몇줄로 읽을 때는 그저 불온한 미국인 정도로 생각하는 쉬운 이분법의 잣대로 판단하였다면 입체적으로 다뤄야만 하는 영화의 특성이 반영된 그들의 삶은 조금 더 복잡했다.
부부의 위선적인 행위가 기독교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어도 분명히 많은 대중에게 가식의 프레임을 덧입히는데 영향을 끼쳤을 것은 분명하니 기독교의 모순을 드러내 더욱 이 종교와 멀어지게 하는 효과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더욱 달콤하게 다가왔을 것 같다.
하긴 인간의 죄성은 사라지지 않고 세상은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거짓으로 화장한 얼굴 뒤에 숨어 있는 교회가 기울어지는 것은 받아들이고 인정해야할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미술과 연기의 높은 완성도로 표현한 씁쓸함이 진짜를 가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2022. 0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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