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작 프랑스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 J'ai perdu mon corps, I Lost My Body 를 봤다.
잘린 손이 주인을 찾아 험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고, 주인은 손이 잘리는 그 한순간을 향한 과거의 행보를 보여주며 영화는 마지막 그 둘이 만나는 지점을 향해 이야기를 달려간다.
작화 퀄리티나 연출, 아이디어 등이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았고 스토리 진행도 흥미로워 재밌게 볼 수 있었으며 특히 이야기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성숙해있어 영화가 끝나서도 만족할 수 있었다.
나를 옭아매고 불편하게 만드는 과거나 현재의 여러가지 사연들이 누구나 있기 마련이고 그것들이 나를 잡아끌고 구속하여 더 나은 나를 만드는데 방해를 할 때 그것이 매우 질기고 혹여 소중한 것이라 하더라도 미련을 버리고 새로이 나아가야 한다고 화자는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는 현실에 발목이 붙잡힌채 세속에 묶여 살지 않을 수 없을만큼 그 연이 상상 이상으로 질긴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일 것이다.
2022. 0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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