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네데타 Benedetta 를 봤다.
폴 버호벤 감독의 작품은 로보캅에서 엘르까지 거의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선지 꼭 그럴 필요없는데 파격과 논란에 상당히 집착하는 성향이 있어 보이고 이 영화도 그런 강박이 낳은 영화처럼 보였다.
권력이나 여성, 종교 등 여러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둘 수 있도록 고밀도의 이야기를 완성도있게 풀어낸 것은 감독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뛰어난 부분이기는 했다.
이탈리아 어느 수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하지만 여인의 꿈속에서의 충격적인 예수의 모습이나 선을 넘는 수녀의 행보는 일반 극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자유로운 예술활동의 수위와 영역의 범위란 어디까지 일까 생각해보게 되고 그것에 그녀의 기적이 진실일까 거짓일까 혼란스럽게 표현한 연출이 더해져 진리와 오락 사이의 경계를 적당히 걸친 화제성 넘치는 대중영화에 대한 감독의 욕심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감독의 전작 엘르에서도 출연했지만 2019년작 시빌에서 인상적으로 봤던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의 연기도전이 기억에 남고 샬롯 램플링은 또 표독한 할머니, 램버트 윌슨은 또 자기변호가 바쁜 수다쟁이로 나오는 것이 우스웠다.
2022. 0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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