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 Last Night in Soho 를 봤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공포 스릴러 영화이고 토마신 맥켄지, 안야 테일러 조이가 주연이다.
1960년대를 살아가는 매력적인 꿈 속 여성에게 일어나는 일이 그 꿈을 꾸는 소극적인 여성이 사는 현실에 반영되며 사건을 해결하는 독특한 이야기이다.
영화 초반 새로운 설정을 너무도 잘 풀어낸 뛰어난 연출이 굉장한 명작의 탄생처럼 다가왔고 캐릭터들도 전형과 이례 사이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보는 이를 사로 잡고 있어 어떻게 이런 감각적인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나 감탄하며 감상하였다.
하지만 중후반부 그토록 독특하고 강렬했던 연출적 에너지가 익숙해지고 이야기가 윤곽을 드러내고 후반부로 달려가자 특별하지 않는 주인공의 사연에 몰입도가 서서히 시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영화는 무척 인상적이었고 자극적인 이미지와 색감과 좋은 음악이 여운을 남기고 있어 상당한 수작임은 분명했고 그만큼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베이비 드라이버에는 못미쳐 아쉬움이 남지만 감독의 명성에 어울리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고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돌아올지 기다려진다.
2022.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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