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작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MEMOIR OF A MURDERER 을 봤다.
김영하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며 원신연 감독의 세븐데이즈, 용의자 다음의 후속작이다.
기억의 혼돈 혹은 조작 같은 소재는 진실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게 하는 요소덕에 늘 흥미롭기 마련이고 그것을 얼마나 완성도 높은 연출로 표현하느냐가 관건일텐데 당연히 소설만큼은 아니었겠으나 영화는 생각보다 그 역할을 제법 해내주고 있는 것 같아 몰입도가 있었고 기대보다는 재밌었던 편이었다.
다만 일어난 모든 정황들이 중간중간 보이는 빈틈때문에 마지막 한 지점을 향해 빨려가는 힘이 부족해 다소 산발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은 아쉬웠다.
또한 반전의 반전도 생각보다 엉성하고 극적인 요소도 허술해 아무래도 해외 수작들에 비해 부족함이 드러났다.
역시 아무 정보없이 본 터라 설경구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것만 알았는데 김남길이 공식화된 장르연기를 펼쳐 뻔하기는 했으나 캐릭터에는 잘 맞았던 것 같고 설현은 처음으로 제 역할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황석정은 그냥 좀 불쌍했다.
2022. 0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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