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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졸트

by pinike 2021. 12. 9.

영화 졸트 Jolt 를 봤다.
전에 케이트 베킨세일이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언더월드 시리즈 전체를 원톱 주인공으로 유지했던 이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서양 여성인 경우 젊은 외모가 매우 짧은 편인 것을 생각하면 오랜 시간 액션배우로 활약한다는 것은 대단한 노력과 관리가 필요했을테다.
그래서 이제는 그만하면 됐다 싶어 좀 편안한 색깔의 연기를 하지 않겠나 했는데 또다른 캐릭터로 새 시리즈를 다시 시작하는 모습에서 정말 액션을 좋아하나보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졸트는 캐릭터 설정이 상당히 게임에서 가져온 듯한 느낌이 강했고 그래선지 연출의 방향성이 빠르고 거침없고 쿨하고 스타일리시한 건즈 아킴보, 노바디 등과 같은 최근의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는 그다지 재미가 있는 편은 아니어서 요즘스럽다고 완성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님을 다시 확인시켜주었다.
막힘없는 진행과 자극적인 연출의 화려한 편집은 눈을 잠시 붙잡아두기는 했지만 연출의 유치함과 깊이감이 떨어지는 각본이 허술한 개연성과 함께 어우러져 엉성하고 시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어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새로운 스타일의 여성 액션 히어로의 탄생을 그리고는 있지만 그 서사가 빈약하고 액션도 디테일함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모든 장면들이 허술하게만 느껴졌다.
특히 형사와의 케미는 멍청했고 애인의 반전도 얄팍해서 더욱 영화의 질을 떨어뜨렸다.
린디라는 캐릭터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었는데 흥분을 참지 못하는 것은 아드레날린 24, 노란색 중단발의 외모는 아토믹 블론드에 오래전 롱키스 굿나잇 까지 떠올랐는데 확실히 게임같은 설정은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그렇다고 영화가 아주 못볼 정도로 나쁜 것은 아니었으니 가벼운 오락영화의 역할은 해주고 있고 해서 다음 후속편에서는 조금 스케일도 넓히고 수위도 높혀서 나와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2021. 1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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