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きみと、波にのれたら Ride Your Wave 을 봤다.
유아사 마사아키 라는 감독의 연출작이었는데 그림체가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검색하니 어쩐지 감독의 전작중 전에 재밌게 봤었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와 닮아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방관인 청년이 사는 바닷가를 낀 마을에 서핑을 자유로이 즐기는 아가씨가 이사 오게되고 그녀의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여 남자가 여자를 구해주면서 둘의 연애는 시작된다.
로맨스 판타지 청춘물 정도의 장르이면서 성장물이기도 했는데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재밌게 본 그룹에 속할 만큼 너무 즐겁게 봤다.
늘 아무 정보없이 보듯 봤는데 그래선지 괜히 시시할 것 같아 조금의 기대도 없어서였는지 탄탄한 각본, 연출의 상상력, 아름다운 그림체, 메시지 전달의 신선함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감동과 재미를 모두 이뤄내는 대단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거기에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반전과 마지막 가슴아픈 감동까지 생각보다 잘 짜여진 기승전결이 무척 깔끔하게 다가왔다.
근래 일본 애니메이션하면은 중2 감성과 억지 허세로 떡이진 저질 작품의 기억으로만 채워져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는데 정말 오랫만에 그런 모든 것에서 탈피한 아름답고 건강하며 신파스러움은 절제하고 깊이는 더한 수작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청춘들아, 사랑을 하려면 이렇게 하거라 하고 보여주는 교과서를 보는 듯 한 기분마저 들었다.
2021. 1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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