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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무뢰한

by pinike 2021. 12. 6.

2014년작 한국영화 무뢰한 The Shameless 을 봤다.
하드보일드라고 하는 느와르 형식의 범죄 멜로 장르였고 감독이 각본이나 각색 혹은 제작과 관련된 일을 주로 맡는 편인듯 한데 연출까지 직접하게된 장편작 중에서는 두번째 영화에 속한다.
형사 김남길은 살인범 박성웅을 찾아내기 위해 그의 애인인 마담 전도연에게 접근하다 서로 눈이 맞게 된다.
영화는 대체로 재밌었던 편인데 화면의 색감, 장소의 미장센, 프레임속 구도와 동선 등의 영상미가 뛰어나 스타일리쉬함에 신경썼음을 느낄 수 있었고 유사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지만 감정이 변화함에 따른 내적 괴로움과 현실적 간극과 위험이 긴장감을 불러와 집중도를 높였다.
하지만 외형과 분위기, 스타일에 신경쓰느라 김성수 감독의 영화에서 간혹 보던 현실적 감각이 부족해 개연성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그대로 두고봐야하는 동일한 문제가 여기서도 느껴져서 알찬 느낌을 받지는 못했고 특히 마지막 큰 부상에도 꽤 오래 버티는 주인공의 모습이 연출적 장치로서이기보다는 그저 중2 감성으로밖에 다가오지 못해 아쉬웠다.
각 배우들의 감정의 깊이가 그 정도까지 깊어야할 이유가 되는 사연이 부족했던 것이 공감을 완전히 불러내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2021. 1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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