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작 브라질 영화 악의 화신 Embodiment of Evil, Encarnação do Demônio 을 봤다.
장르를 공포라기 보다는 고어로 봐야할 것 같고 코핀 조 3부작 시리즈의 완결 마지막편이라고 하는데 저예산 B급 형태의 영화였다.
감독은 우리는 잘 모르지만 브라질의 다리오 아르젠토라고 불리울 만큼 의외로 인지도가 있는 편인 것 같고 안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단순히 생각없이 만든 고어물이 아닌 정치적 메시지가 상당히 녹아있는 작품처럼 느껴졌다.
40년간 감옥생활을 한 악마와 같은 남자는 출소 후 자신의 우월한 아이를 임신시켜줄 여자를 찾아 돌아다니며 수집하기 시작한다.
당시 브라질의 문제점이었던 모든 사항을 한 영화에 다 넣어 섞은 듯한 기분이었는데 바로 이 영화가 지금의 브라질이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역사의 단편을 기이하고 가학적이고 엽기적인 행태들로 보여주는 모습에서 또 다른 영화 세르비안 필름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한 자극적이고 비도덕적인 영상같은 불편한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영화가 거북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익숙해선지 컬트적인 연출도 나쁘지 않아 흥미롭게 본 편이었다.
등에 꼬챙이를 끼워 띄우는 장면과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실로 꿔매는 장면은 다른 분장 퀄리티를 생각하면 상당히 리얼해서 진짜인가 생각이 들기도 해서 검색을 조금 해봤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게시글을 찾을 수는 없었다.
감독이 주연으로 연기하고 있는데 그의 손톱이 진짜 오랜동안 기른 실제였다는 것이 재밌는 후기이다.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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