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작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Tinker Tailor Soldier Spy 를 봤다.
첩보 장르이지만 액션보다는 스릴러가 가미된 드라마 에 가까웠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의 연출작은 이 영화 바로 전작인 영화가 2008년작 렛 미 인 이었는데 너무나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있다.
영화는 영국 비밀정보부의 내부 스파이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그래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캐스팅이 엄청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게리 올드만을 비롯해 베네딕트 컴버배치, 콜린 퍼스, 톰 하디, 마크 스트롱, 존 허트, 토비 존스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기에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 기본 재미를 전해준다.
007 류의 액션영화가 아닌 현실감있는 스파이 영화인 점이 특징일텐데 이야기의 전개는 느린 편이었기에 전체적인 상황이나 핵심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만 디테일한 내용면에서는 전혀 모르는 정보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고 있어서 따라가기 쉽지 않았고 그래선지 영화가 분명히 재미는 있는 편이었지만 집중력이 한번 흐트러지면 정신없이 어려워져 지루해지는 성격을 띄고 있어 쉽고 단순한 오락영화쪽이기보다는 전문성을 띄고 있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영화의 완성도는 무척 높아서 1970년대 당시를 완벽히 재현해 놓았고 그때의 미국과 소련의 분위기도 영화속에 잘 녹여냈으며 대배우들의 연기 또한 익히 알고 있는대로 상상한 그대로를 보여준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극장에서 2번 보는 일이 잘 없다고 하는데 이 영화를 두번 봤다는 이야기가 퍼질 만큼 영화가 쉽지 않은 건지 그만큼 훌륭하고 좋은 건지는 몰라도 확실히 어려운 면이 있는 만큼 줄거리를 상세히 기술해놓은 나무위키의 본문의 전부 읽는 것으로 다시 한번 내용을 상기해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잘생김을 연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와서 아무리봐도 그냥 잘생긴거 아닌가 하는 착각을 들게 하기도 했다.
2021. 0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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