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작 영화 야곱의 사다리 Jacob's Ladder 를 봤다.
애드리안 라인 감독을 잘 모르다가 이번에 검색하면서 알게되었는데 익히 들어왔던 유명영화들을 꽤 많이 연출해왔어서 영화 좀 안다고 어디가서 말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되었다.
장르는 미스터리 스릴러 쯤 되었던 것 같고 팀 로빈스의 엣된 모습을 볼 수 있고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라는 배우는 그 전에도 마찬가지지만 눈동자 좌우 흔들기 개인기를 돌려 써먹는 연기를 매번 펼쳐보이는 것을 다시 확인했고 맥컬린 컬킨이 출연한 것은 깜짝 놀랄만 했는데 이 영화가 90년작이고 나홀로 집에도 동일한 90년작이니 가장 예쁜 리즈 시절 아직 뜨지 않았을 때 찍은 영화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전체 내용은 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비극과 트라우마를 그린 약간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였고 독특하게도 그 구조나 형식이 상당히 판타지하면서 여러 환상을 오고가는 식으로 난해하게 연출되어 있어 컬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앞뒤 이야기가 맞아 떨어지지 않아 오는 혼돈스러운 스토리라인 때문에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져서 몰입도 있게 볼 수 있어고 뒤로 갈수록 큰 그림이 맞춰지는 전개로 인해 흥미진진함을 느꼈다.
마지막 결론에 이르러서는 가슴아픈 결말에 마음이 좋지 않았고 주인공에 대한 연민을 체감하기도 했다.
또한 이 정도의 복잡한 플롯을 연출하려면 각본이 매우 치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꿈에서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모습을 봤다는 야곱의 기억처럼 위험한 순간 짧은 찰나 인생의 필름이 지나갔다는 사람들의 고백같은데에서 영화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지 않았을까 혼자 추측해보기도 했다.
2021. 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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