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작 영화 나이트 헌터 Nomis 를 봤다.
범죄 심리 수사물이었고 헨리 카빌,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가 주연이다.
원제가 노미스이고 닮았지만 정반대라는 의미에서 거꾸로 하면 시몬 혹은 사이먼 인데 화면에 뜨는 제목은 나이트 헌터로 떠서 대중적이지 못한 원제때문에 제작사나 배급사에서 변경 요청을 해왔지 않았을까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은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라면 헌터라는 단어 들어가는 유치한 제목을 쓰고 싶어하진 않았을 것 같기 때문이다.
영화는 허술한 부분이 많고 준비한 반전이라는게 시시하기도 했고 해서 잘만든 영화는 아니었지만 슈퍼맨을 비롯해 등장하는 여러 여배우들이 다들 한 미모하고 있어서 배우보는 재미는 있었다.
무엇보다 헨리 카빌이 등빨은 참 좋은데 영화에서 도대체 하는게 없이 이야기에 끌려다니기만 하고 있어서 주체성없는 모습이 오히려 사람좋은 커다란 바보를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다드다리오는 그나마 프로파일러역에 충실하려는 캐릭터 설정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영화적 연출이 가미되다보니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어 몰입도를 방해했다.
그 외 침만 계속 흘리는 사이코 연쇄 살인 성폭행범 배우의 연기야 그것이 최선이었다 하더라도 경찰을 우습게 여길만큼 지능이 우수하고 몸이 열개라도 되는지 미리 준비해놓은 작업들이 철저하게 그려진 것은 개연성을 상당히 무시한 설정이었고 게다가 늘 그렇듯 경찰을 너무 멍청하게 그런 것 역시 우수한 인력과 첨단장비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세금낭비로 보여 상업영화의 클리셰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별것도 아닌 반전에 너무 촛점이 맞춰진 각본이다보니 억지스러운 상황이 안나타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2021. 0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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