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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드림랜드

by pinike 2021. 2. 23.

영화 드림랜드 Dreamland 를 봤다.
1900년대초 황량한 텍사스 광야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한 부모밑에 자란 청년은 결국 떠나버린 아버지가 있는 맥시코로 자신도 떠나 살기를 원하던 어느 날 은행강도로 쫒기던 매력적인 여인을 만나게 되고 사막 모래 폭풍이 휘몰아치는 그 끔찍한 곳을 벗어날 계획을 짠다.
영화는 매우 인상깊었고 황량함을 잘 살렸으며 누구라도 이상향을 꿈꾸며 떠나고 싶어할만큼 질릴 듯한 텍사스의 풍경을 리얼하게 잘 그려냈다.
청년은 젊지만 어리기에 그 질긴 가족과의 인연을 끊기가 쉽지 않았고 모든 것을 두고 떠나는 것에 능숙하지 않았으며 하지만 그럼에도 떠나고자하는 그의 꿈과 야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렬해졌고 그녀와의 만남과 사랑은 기름에 불붙듯 불길처럼 퍼져나가 겉잡을 수 없게 되었다.
시종 계속되는 황량한 갈색톤의 매마른 사막은 자신의 인생을 가로막는 끝없는 막막함과 공허함을 드러내는 듯 했고 그 곳에 번지듯 빨갛게 흐르는 피의 색깔은 객기나 다름없는 그의 탈출에 대한 뜨거운 욕망처럼 느껴져 기묘한 분위기를 전했다.
완성도도 높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으며 특히 여주인공인 마고 로비는 색깔이 더욱 분명했던 기존 블록버스터 대작들보다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져 좋았다.

 

2021. 0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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