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 앤 몬스터즈 Love and Monsters 를 봤다.
네이버에 등록된 제목이 몬스터 프라블럼 Monster Problems 으로 되어있어 황당하기는 했다.
지구로 날아오는 운석을 파괴하기 위해 쏜 수많은 로켓으로 인한 화학물질이 생태계의 모든 동물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괴물이 되어 인간을 대부분 말살시킨지 몇년이 지난 어느날 주인공은 예전 여자친구를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벙커에서 나와 그녀가 있는 곳으로 위험천만한 여정을 나선다.
영화는 상당히 재밌었고 담백하고 깔끔했다.
장르가 아포칼립스 코믹 스릴러 액션 로드무비 정도여서 '좀비랜드'와 유사하다는 느낌은 받았다.
C.G 퀄리티가 높지는 않았지만 크게 몰입도를 해치지는 않았고 여정의 내용이 다채롭게 꾸며져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오락영화이니만큼 인류가 종말을 맞이한 크나큰 비극에 비해 주인공의 역경의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게 설정된 점이었는데 먼저 괴물이 크기에 비해 공격력이 너무 약했고 석궁은 헛웃음이 나올만큼 성능이 과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부분은 주인공이 드디어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그 사이 그녀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고 예전의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되었을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아무리 남자가 위기에서 여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을 구해내는 영웅적 행동을 했었던들 이미 한 번 마음속에서 떠난 남자를 다시 받아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한 여자의 심리를 잘알고 있기에 남녀관계의 해피엔딩이 못내 억지스러워 보였다.
주연인 딜런 오브라이언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에서는 별 매력을 못느끼다 어쌔신: 더 비기닝 에서는 상당히 멋지게 나왔는데 확실히 배우의 이미지는 작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듯 하고 이 영화에서는 건강한 청년의 모습을 잘 보여주어 호감이었다.
로켓도 괴물도 일부러의 의도는 없었던 것에 반해 가장 인간을 괴롭히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준 설정은 빠지지 않고 나오지만 빼먹어서도 안되는 기본 작법이기에 잘 녹여냈다는 생각은 들었다.
2021. 0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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