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작 영화 이프 아이 스테이 If I Stay 를 봤다.
당연히 주연인 클로이 모레츠 를 보기 위해 본 영화였다.
미래가 밝지만 진로가 고민인 십대 청소년에게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가족 모두가 사망한 상태에서 자신도 곧 죽을 운명에 처해지게 되었을때 그동안 나를 사랑해주었던 사람들의 추억과 소중함을 떠올리며 생사의 경계선에서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따뜻하게만 끌고 나가려는 인위적 각본이 마음에 와닿지 않았고 연인과의 다툼도 감정장면을 위한 억지 장치처럼 느껴져 자연스럽지 못했으며 병원에서의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연출이 어색해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진다 느껴졌지만 흔한 미국신파 영화 정도를 생각하며 보기에는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또한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광고를 연상케 할만큼 화면이 무척 아름다웠던 것과 클로이 모레츠의 예쁜 모습을 열심히 담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던 건지 필터 사용부터 카메라 각도, 패션, 메이크업, 헤어 등에도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여 예쁜 영상을 제법 많이 볼 수 있었기는 했다.
다만 그런 감상을 다 잊게 만들 정도의 임팩트 있던 장면이 있었으니 클로이 모레츠가 첼로 연주를 할 때의 합성이 너무 티가 나 영화의 몰입도를 모두 무너뜨렸다.
시도는 할 수 있으나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사용하지 말았어야지 굳이 왜 그런 티나는 장면을 사용해 보는 사람을 얼어붙게 만들고 인내심을 시험케 하였을까 싶다.
차라리 90년대작 포레스트 검프의 합성이 더 낫다 생각될 정도였는데 몸 따로 머리따로 움직이며 굳이 인물을 크게 잡아 머리가 둥둥 떠다니는 장면을 강조한 것이 괴이해서 온통 그 장면 밖에 기억에 안남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실수였던 것 같다.
2021. 0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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