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말모이 MAL·MO·E: The Secret Mission 를 봤다.
1940년대 조선어학회 활동을 모티브로한 영화였고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며 주연 유해진, 윤계상에 조연 우현, 허성태, 송영창 등이 출연한다.
시대적 배경이 되는 눈에 익은 세트장과 소품들은 미장셴에 제법 신경을 썼다는 흔적이 보여 만족했고 익숙한 코미디와 극적 연출은 단순하고 쉬운 패턴이어서 진부한 편이었지만 많은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보기위한 선택이라 생각해 나쁘지 않았다고 보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전반적으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한국사람이다보니 그저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었던 것은 일제의 만행에 피가 끓고 이로부터 민족을 지켰던 어른들의 희생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무리 국뽕에 유의하려해도 잘 되지 않는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었던 것 같다.
잘 정제된 연출덕에 소중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정신을 돌아보며 아이들과 나누는 가족영화로서 알맞는 적당한 영화였지 않았나 하다.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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