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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

by pinike 2020. 10. 21.

2010년작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 Another Year 을 봤다.
마이크 리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영화의 평이 매우 좋아서 평론가와 대중 모두에게 높은 평점을 받는 수작 혹은 그 이상의 명작으로 소개되는 영화였기에 보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별로여서 솔직히 실망하였다.
행복과 불행의 대비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듯 했고 우울함과 씁쓸함 끝에 초대받지 못한 그녀에게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만약 보는 이를 그렇게 씁쓸하게 만들 의도였다면 영화는 성공한 듯 보이나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사람이든 시스템이든 계급은 뛰어넘을 수 없다는 비관론을 펼치는 듯 해 마음이 썩 좋지 않았다.
대부분의 상업영화가 불행편에서 행복을 바라봤다면 이 영화는 행복편에서 불행을 바라보는 입장이라 불쌍하니 동정은 가지만 불행이 가져오는 모든 것이 다 번거롭고 귀찮으며 관심이 가져지는 않는 철저히 남인 셈이다.
게다가 불행은 불행끼리도 친하지 않으며 결국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게 된다.
그 불행이 바로 나라면 영화는 보는 이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2020. 10.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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