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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테이크 쉘터

by pinike 2018. 3. 26.

영화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 를 봤다.
며칠 전 SK BTV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우울의 바닥을 치는 영화들 을 타이틀로 테이크 쉘터와 멜랑콜리아 편이 유투브에 올라왔다.
전부터 테이크 쉘터를 보긴 봐야하는데 하다 이번 기회에 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좋은 영화였다.
멜랑콜리아는 이미 본 영화인데 사실 우울의 바닥이라는 주제에는 테이크 쉘터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 보였다.
특히 아랍속담이자 1974년작 영화 제목이자 시집 제목이자 김윤아 2집 수록곡 제목이기도 한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라는 문장은 테이크 쉘터를 완벽히 설명해주는 한 줄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냉혹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끝없는 경쟁을 하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사는 오늘날의 현대들에게 찾아온 불안, 공황장애, 우울증 등은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갉아먹는다.
큰 폭풍이라는 자연재해를 두고 불안해 마지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거대하고 막막한 것 앞에 힘겨워하고 어떻게해야 할 줄 모르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약간 샤말란의 싸인 느낌이 나긴했지만 그 극한 불안감으로 인한 긴장감때문에 영화는 꽤 재밌었고 마이클 섀년,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는 훌륭했다.
영화 마지막은 다양한 해석을 담을 수 있다고 하던데 단순히 볼 때는 그것도 꿈이라고 말하기에는 아내의 표정이 말해주는 부분이 있어 현실이라고 봐야 되는 것이 더 가깝다 생각하고 그것은 그 거대한 폭풍이 우리가 마주한 진짜 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이해와 믿음이 답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8. 0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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