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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카운슬러

by pinike 2014. 8. 11.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카운슬러 The Counselor 를 봤다.
갱스터간에의 마약거래에서 한 몫 건지려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고 배우진들이 감독의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데 마이클 패스벤더,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하비에르 바르뎀, 브래드 피트 등이 출연한다.
변호사는 그 쪽 세계에 살짝 발을 담근 것 뿐 그가 특별히 실수하거나 잘못한 행동은 없었다.
하지만 자신과 관계없는 사건이 자신과 연관이 될 때 아무리 그것이 우연이라고 주장하여도 세상은 우연마저도 함께 포함하여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필연이라고 인정해야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은 어떻게 됐든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고 내가 살아온 세계에 대한 나의 결과물이다.
주인공은 결국 무시무시한 범죄가 일어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영화는 그것의 화살을 다른 사람에게가 아닌 자신이 감당해야할 몫이라고 이야기한다.
후반부 끔찍한 참수 장면을 제외하면 영화는 계속 어려운 대사들이 오고가고 이야기의 진행보다는 내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가에 대한 대화에 촛점이 맞춰져 흘러가기 때문에 액션이나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상당히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점점 좁혀져 가는 상황을 만들어가는 연출은 훌륭했으며 배우들의 연기가 이름값이라도 하듯 상당히 뛰어났기 때문에 나름대로 볼 만하다고 느꼈다.
마지막 브래드 피트가 설명한 방법대로 페넬로페 크루즈가 살해당했을 그 현장을 머리속으로 상상해보니 지금까지도 몸서리가 쳐진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스포츠카 앞유리에 붙어 입질하는 카메론 디아즈의 가오리였다.

 

2014. 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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