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똥파리 Breathless 를 봤다.
하층계급, 밑바닥 인생으로 분류되는 돈없고 망가진 가정에서 살아가는 안타까운 인생을 그려낸 영화였다.
똥같이 더럽고 비극적인 현실에서 괴로워하지만 파리는 파리를 낳듯 불행은 대를 이어 다시 불행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똥파리라는 이미지답게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은 어디 하나 매력이 없고 입이 심하게 거치며 짙은 폭력성을 띄고 있어서 세상에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세상과 어울리지도 못하는 그런 캐릭터이다.
나이차이가 큰 남녀 두 주인공이 그렇게 친해진 이유도 아마 서로 상처받은 닮은 존재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영화를 보면서 이런 비극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나온 것이며 어떻게 하면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지만 해답이 없는 답답함만 느낄 뿐이었다.
남자주인공은 이번에 처음으로 보게 된 이 영화의 감독이자 배우로 활약한 양익준씨란 사람이었는데 나 혼자 생각일런지 몰라도 얼굴뿐만 아니라 영화상 표정이나 동작같은 것이 2PM 우영을 꽤 많이 닮아서 양아치버전 우영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기도 했다.
2014. 08.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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