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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론 서바이버

by pinike 2014. 6. 11.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씰의 레드윙 작전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쟁영화 론 서바이버 Lone Survivor 를 봤다.
네이버씰 대원과 탈레반과의 전투를 그린 영화인데 내용은 헐리웃 전쟁영화가 다 그렇듯 미국 찬양영화이지만 보여주는 영상은 평소 다른 전쟁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어느 기사에서 따온 말을 빌리자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예수의 고통을 생생히 표현하는데 집중한 영화라면 이 영화 론 서바이버는 군인의 수난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데 특화된 영화였다.
숫적으로 밀리는 네이비씰 대원은 계속되는 총상에 살이 뚫리고 신체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절벽을 구르면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고 뼈가 부러지고 살갗이 찢긴다.
이렇게까지 극사실적으로 전투를 표현한 영화를 본 적이 없었으며 리얼한 사운드가 더해져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온몸에 상처를 입은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할 정도의 충격을 안겨준다.
그렇게까지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싸우는 네이비씰 대원들의 신체의 강인함과 정신력은 소문대로 얼마나 훈련을 힘들게 했는지 이해할 것만 같은 것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감상평의 대부분이 감동실화, 훌륭한 수작, 제대로된 전쟁영화 등의 높은 평가가 대부분이었는데 순수히 영화 자체로만 보면 영상, 음향, 연기, 특수효과 등이 모두 훌륭했던 영화기는 했지만 사실 영화가 던져주는 메세지를 생각해보면 불편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깨닫는다.
가끔 미군이 어느 지역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거나 가혹행위를 했다거나 하는 기사를 접하게 되는데 백인 특히 군인들이 얼마나 동양사람과 중동사람을 하찮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의 자기합리화같은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 이 영화의 이면에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튼 대규모의 전쟁신이 아닌 소규모 전투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점에서 긴장감과 몰입감이 상당했던 작품이었고 이후에 한두번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14. 0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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