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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설국열차

by pinike 2014. 3. 26.

프랑스 만화 원작 영화 설국열차 Snowpiercer 를 봤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이고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주연이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출연했던 송강호와 고아성이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고 빌리 엘리어트 제이미 벨, 뻐드럭니 틸다 스윈튼, 열차 마지막 보스로 에드 해리스가 연기한다.
세계가 얼어붙어 인류가 모두 멸망하고 오직 기차안에 있는 사람들만이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가운데 앞칸의 높은 신분 계층을 향해 뒷칸의 낮은 신분 계층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매우 재밌었고 긴장감이 넘쳤으며 상상력 또한 대단했고 시나리오는 완벽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영화에 대해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를 영화를 보기전에 여러번 듣곤 했는데 보고 나니 도대체 어디가 호불호가 갈릴 영화인지 모를 정도로 영화가 너무나 훌륭했다.
유럽사람들은 열광할 수 있으나 한국 정서에는 맞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는데 보고 나니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안맞다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철학적이기까지한 이야기 전개는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생존과 도덕성 사이 무엇이 우선인지 혼란스럽게 생각을 흔들어 놓으며 저울질한다.
특이한 건 화면비율이 일반영화에서 보여주는 2.35:1 이 아닌 1.85:1 이라는 점이었다.
헐리웃에서도 잘 찾아 보기 힘든 이런 영화를 한국 감독이 만들어 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고 자랑스럽기도 했다.
얼핏 판타지 영화의 화면을 보여 주면서도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의 권력과 질서 사이의 인과관계를 잘 표현하고 있어 수준 높은 영화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이상하게 설국열차를 보면서 예전에 봤던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가 떠올랐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설국열차는 정말 좋은 영화였다.

 

2014. 0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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