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잭슨 제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C.G 애니메이션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The Adventures of Tintin: The Secret of the Unicorn, 2011)을 봤다.
스필버그 감독이라 꽤 기대하고 봤는데 소감은 애니메이션판 인디아나 존스를 보는 듯 했다고 하면 적당할 것 같다.
스토리 라인이나 모험을 할 때의 기법이 딱 스필버그표였다.
그럭저럭 기본적인 재미는 주었지만 그 이상의 무엇은 없었고 대신 그래픽은 정말 최상급의 화면을 보여주어 볼꺼리는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일반적으로 3D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작되고 눈높이에 맞춰진 꼬마 아이가 나쁜 어른들과 상대하며 천방지축 활약을 하지만 현실은 지식도 없고 문제해결 능력도 안되고 육체적으로 어른과 상대할 수 도 없기에 그저 어린이용 영화라고 생각했다면은 이 영화 주인공인 틴틴은 이 모험을 하기전에도 이미 많은 경력이 쌓여있었던 상태이고 사태파악을 순간적으로 하여 해결하는 상황판단력과 어떻게 다음을 행동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공부도 많이 한 현명한 친구라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우연과 행운이 아니라 그의 능력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좋았다.
그런 점에서 대사도 많고 빠르고 총기 액션도 자주 나오고 해서 이 영화는 사실 어린이용 영화가 아니며 스필버그가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식 어린이용 영화를 만들지 않아서 좋았다.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인디아나 존스, 쥐라기 공원,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주전쟁 등에서 보여줬던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면이 딱히 없었던 점이다.
2편 태양의 신전이 2016년에 나온다니 얼마나 더 그래픽이 좋아져서 나올지 기대가 된다.
2014.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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