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를 봤다.
원작이 본래 유명한 작품이라 예외없이 영화와 소설을 비교하지만 그다지 의미없는 행위라 본다.
눈먼자들 사이에서는 애꾸가 왕이라는 속담을 끼워넣은 리뷰를 여럿 봤지만 거의 비슷비슷했고 그 이유는 영화를 본 모든 이가 같은 내용을 느끼도록 영화를 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확실히 약간은 억지스런 상황과 컨셉이 있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인간의 추악함을 보여주는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지금 나를 포함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게 되었다면 과연 나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그리고 만약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게 되었는데 나 혼자만이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2013. 1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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