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봤던 코믹영화 엑설런트 어드벤처(Bill & Ted's Excellent Adventure)를 다시 봤다.
예전에 재밌게 봤던 추억의 영화라서 다시 또 봐도 재밌을 꺼라는 생각이 늘 맞는 건 아니다.
당시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아마 키아누 리브스의 초창기 영화여서 일부러 찾아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봐도 그의 조금 모자란 덜덜이 연기는 신기하게 느껴진다.
영화는 낙제를 받지 않기 위해 타임머신으로 인류의 위대한 지도자들을 데려와 리포트 발표를 한다는 내용인데 그 수준이 딱 어린이용이어서 오래전엔 재밌게 느꼈는지 몰라도 지금은 썩 재밌지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장국영을 워낙 좋아해서 장국영의 해적판 불법 노래 테이프를 사서 수없이 듣고 중국어 가사를 따 노래를 외워 불렀는데 그 중 폭풍일족이란 노래가 아주 강렬하고 실험적이라 특히 좋아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엑설런트 어드벤처를 드디어 보게 되었을 때 오프닝에 이 노래가 영어로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아직까지도 잘은 모르지만 장국영이 이 영화 OST 주제곡을 편곡, 번안해서 부른거였나 했던 기억이 있다.
이 영화는 키아누 리브스와 장국영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영화이긴 하지만 나이는 먹어가고 앞으로 굳이 다시 찾아 볼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3. 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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