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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장고

by pinike 2013. 7. 30.

작년에 개봉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Django Unchained)를 봤다.
1966년에 나왔던 서부영화 장고를 어렸을 적 티비에서 처음 봤을 때 그 매력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었고 장고가 끌고 다니는 관속에 숨겨져 있던 기관총은 당시 나에겐 만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최고의 로망이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는 개봉 전 부터 화제였는데 그 전 영화 바스터즈가 워낙 굉장한 영화였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져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장고를 보고나니 바스터즈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이 느껴졌다.
일단 미묘한 대화로 이끌어가는 일촉측발 상황의 긴장감이 바스터즈에 비해 덜했고 액션신도 긴장감과 잔인함이 덜했다.
배우의 연기도 바스터즈에 비해 아쉬웠는데 크리스토프 왈츠 만이 제 역할을 잘 해낸 것 같고 그 외 배우들은 그냥 다른 영화속에서 늘 봐왔던 역할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배우의 연기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기 보단 바스터즈 보다는 약간 몰입도가 떨어지는 듯한 구성이 문제였던 것 같다.
또한 디카프리오가 열연을 펼쳤지만 캐릭터가 바스터즈의 독일장교 수준에 더욱 악독한 역할이 아니었던게 아쉬웠다.
유일하게 바스터즈의 느낌을 받은 장면은 영화 초반 크리스토프 왈츠가 등장해 흑인 주인공을 데려가는 장면이었고 그래선지 그 장면이 영화 중 제일 재밌었던 장면이었다.
아무튼 여러모로 아쉬웠 점이 많았는데 우리편이 너무 강해서 극적 긴장감이 약간 떨어지는 건가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다.

 

2013. 0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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