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이 있다.
당신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나요?
영화를 보다보면 선남선녀가 매우 특별한 상황에서 기가막히게 사랑을 확인하는 이야기를 간혹 보게 된다.
하지만 크래딧이 올라가고 오늘 이 영화 참 재밌었어 라고 말할 때 쯤이면 그래 영화니까.. 영화니까 가능한 거지 하고 웃어 넘기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연인들이 만난 첫 장면을 떠올려서 그걸 영화로 찍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본다고 상상해 보면 아마 자신의 스토리가 영화같지 않았던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사실은 운명적인 사랑이 아닌 경우를 찾기가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중반 쯤에 여자가 우는 장면에서 벽너머로 남자가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에서 살짝 눈물이 났다.
누군가가 힘들때 문제의 해결책보다는 위로가 더 필요하다는 걸 예쁘게 표현해줘서였다.
간혹 일본특유의 잔잔함이 너무 과하여 억지스러운 영화가 있기도 한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무척 자연스러워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고 영화의 마지막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2012. 0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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