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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

by pinike 2011. 9. 4.

최고의 배우 3명이 함께 한 영화라서 상당한 기대작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흥행하지 않았던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보고나니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꽤 훌륭하게 봤다.
조쉬 하트넷의 시각으로만 보면 왠지 브래트피트의 세븐의 오마주같은 것을 느꼈고 이병헌을 보자면 그동안 갈고닦았던 카리스마를 마음껏 뽐낼 수 있었던 악마를 보았다의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 아닌가 생각되며 기무라 타쿠야를 보면서 윤상현이 저기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놀랬던 건 내용인데 흔한 살인마를 쫓는 경찰 혹은 조폭과 경찰의 칼부림나는 대립 같은 것이 아닌 상상을 초월하는 특히 기무라 타쿠야의 상처를 치유하고 고통을 가져가는 능력이 정말로 예수가 인간의 죄와 고통을 대신해 주는 것을 그린 것이었는지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영화였다.
조쉬 하트넷의 연쇄살인마와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고통, 이병헌의 사랑하는 여자를 잃게 되는 고통, 기무라 타쿠야의 타인의 고통을 자신이 떠안게 되는 고통.
인간이 느끼는 고통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던 영화였던 건 분명한 것 같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런류의 영화보기가 점점 더 피곤해지고 있다.

 

2011. 09.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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