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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ook

미치 앨봄 - 에디의 천국

by pinike 2011. 7. 10.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의 첫번째 소설 에디의 천국을 읽었다.
놀이공원에서 평생을 일하다가 사고로 죽은 할아버지 에디는 천국에 가 다섯명의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1)자신때문에 죽게 된 파란 사내 2)젊은 시절 군대에서 만난 대위 3)자신의 일하던 놀이공원을 처음 건립한 사람의 부인 4)자신의 아내 5)잊고 살고 싶었지만 잊혀지지 않고 평생 마음의 짐이 되었던 어느 꼬마를 만나면서 결국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된다.
죽음과 천국을 소재로 다루긴 했지만 그것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도구로써의 역할이었고 그 하고자 하는 이야기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와 용서와 사랑에 대한 것이었다.
책에서 보여주는 에디의 인생은 가난하고 약하고 희망없고 우울하고 반복적이고 비극적이기까지 해서 읽는 나도 덩달아 우울하고 슬퍼졌다.
그동안 불행했는데 천국가서까지 굳이 그 때를 다시 봐가며 그것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는 그를 보면서 나는 더욱 슬퍼졌다.
실제 천국은 이것보다는 더 낫길 바랄 뿐이다.

 

2011. 07.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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