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읽었다.
무라키미 하루키 책은 전에 상실의 시대 이후 두번째다.
물론 그때도 그랬던 것 처럼 이번 해변의 카프카도 훌륭했다.
2003년도에 나온 책인데 일본에서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하루키 최대의 역작이라고 하는데 책방에서 손에 잡히는대로 샀던 충동구매였기때문에 나에게는 그런게 큰 의미가 없었다.
이야기는 결국 카프카라는 15살 소년의 자아찾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이하고 재밌었던것은 이 소년을 중심으로 이어져가는 스토리라인과는 별개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다르게 전개되는데 이 내용이 후반부로 갈수록 카프카와 밀접히 연결되어져 가고 그 과정이 매우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책의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어서 읽고 싶어지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자신이 이렇게 상처 받아야 하는지, 자신이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하는 이런 고민으로 카프카는 세상을 살아가야 할 목적을 찾지 못하고 살아가는 소년이다.
여러 인물에게서 상처받고 또 상처를 주고 그리고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소년은 어렴풋이 삶을 살아야하는 이유를 찾는다.
때때로 자기자신이 너무 싫고 현재 처해진 상황도 너무 싫어서 이 세계를 떠나 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천천히 진지하게 돌아보면 주변에 많은 사람이 얼마나 자기를 사랑해 주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카프카는 아마 그들의 그 사랑에서 이 세상을 살아 가야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체성을 다룬 소설이 거의 그렇듯 이 소설의 주인공은 곧 작가 그 자신이자 읽는 우리 자신을 대신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책을 몇 권 더 구해서 봐야 겠다.
그의 작품세계가 더욱 궁금해진다.
2009. 0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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