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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ook

얀 마텔 - 파이이야기

by pinike 2007. 5. 10.

어제 파이이야기를 다읽었다.
읽고 싶은 책이 많은데 일단 집에 있는 책부터 다읽고 새로 책을 사자는 생각에 집은 파이이야기.
내용이 표류기인지도 모르고 읽었는데 책을 볼때 늘 겉표지에 적힌 여러 문구를 전혀 안보고 읽기 때문일테다.
동물원을 하는 파이와 그 가족이 인도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 위해 배를 탔는데 난파가 되어 표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글이다.

 

글은 훌륭했다.
태평양을 표류하며 겪은 갖가지 경험과 살기위해 했던 모든 행동들이 희망과 절망을 오고가며 아주 흥미롭게 전개되어 있었다.
정말 아쉬운 것은 작가가 종교에 대해 옳바르게 알지 못한 점이었다.
파이이야기에는 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데 단 한줄도 수긍할 수 없는 내용들 뿐이었다.
아이들이 읽으면 재밌어라 할텐데 아이들이 읽다간 괜한 잘못된 종교관을 갖게 될까봐 선뜻 권하기가 망설여 진다.

 

아무튼 또 하나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괜히 뿌듯해진다.
주인공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결국 살아 남았다.
우리는 하루 하루 그냥 살지만 주인공의 시선에서의 우리의 하루하루는 천국과 같은 나날로 보였을 테다.
파이이야기는 내게 주어진 환경과 시간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닫고 헛되이 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책이었다.

 

2007.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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