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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나의 올드 오크

by pinike 2024. 8. 2.

영국 영화 나의 올드 오크 The Old Oak 를 봤다.
늘 그렇듯 별 정보없이 봤는데 추후 검색하니 켄 로치 감독의 은퇴작이라 했다.
씁쓸한 서민 혹은 하층민의 삶을 가감없이 바라보는 영화의 시각이 마음을 움직였고 특히 후반부 장면에 이르러서는 이런 류의 영화에서 잘 흘리지 않던 눈물을 흘리게 하는 따뜻함과 공동체의 위로가 가슴을 적셨다.

정황상 발레영화 빌리 엘리어트 와 시기가 겹치는 건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실제로 같은 시간배경이라고 해서 조금 더 이해가 쉬웠다.

사진기가 영화속 소재로 등장하는데 그것이 부서지고 고쳐지는 이 흐름이 결국 영화의 주제를 잘 관통하고 있지 않았나 하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 선한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인간은 바빌론 흩어지듯 붙어있으면 안된다고 보지만 생존을 위해 약자끼리 모여 힘을 한데 모으는 것은 살기 위한 본능의 시각으로 봐 줄 필요는 있고 그 와중에 또 다른 그룹이 나뉘어 갈등하는 것은 죄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이해하며 품고 가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2024. 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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