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녀

영화 죽음의 수녀 Sister Death 를 봤다.
파코 플라자는 공포영화 전문 감독이며 전작으로 R.E.C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신성시 여기는 소재에 금기를 깨는 내용을 더하면 웬지 건드리면 안될 것을 건드리는 느낌이 있어 더욱 공포에 효과적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다만 수녀 이야기는 대체로 보적보여서 보수로 일관하는 지난 세대와 젊은 세대의 마찰의 반복인 경우가 많고 이 영화가 바로 그랬기에 결국 신실한 종교성 한참 위에 인간의 이기심을 올려놓는 도파민으로 신앙심이란 것 자체가 허상인 것처럼 꾸며 현대인들의 입맛을 저격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씁쓸하다.
물론 이 영화에서 근원적 악은 전쟁 그 자체이자 그 전쟁으로 인한 끔찍한 피해였긴 하지만 굳이 피해자끼리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일테다.
여주인공의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쉽고 한제를 유치한 죽음의 수녀보다는 수녀의 죽음으로 했으면 나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2024. 05.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