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작 영화 그림스비 Grimsby 를 봤다.
코미디 전문 감독의 솜씨일 줄 알고 찾아보니 의외로 트랜스포터, 인크레더블 헐크, 타이탄, 나우유씨미 같은 액션류 전문이었고 그러고보니 액션 시퀀스가 꽤 좋아서 코미디치고는 액션 완성도가 높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이유에서 였던 것이다.
늘 멋진 배우라 생각했던 마크 스트롱의 그 멋짐과 동시에 뻔뻔하게 소화하는 코미디 연기가 인상적이긴 했으나 무엇보다 이 영화는 명불허전 사챠 바론 코헨의 영화였다.
그의 거의 개인기에 가까운 코미디 실력덕에 영화는 존재하지도 않는 개연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말도 안되는 장면도 그라서 가능하고 허락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독 제거 장면은 매우 견디기 힘들었고 가장 충격적인 코끼리 장면은 이게 사람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아이디어인가 의심했다.
의외로 인류애를 전달하는 메시지라서 포장은 잘되어 있지만 그 과정에 지나친 화장실 유머와 폭력 남용이 그 의미를 퇴색시켜 시덥지 않게 만들어주기에 특별히 주제에 관심을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꽤 재밌는 영화는 분명하지만 이제 막 사귀는 애인사이에서는 절대 보지 말기를 주의하기 바란다.
2023. 0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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