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원작 1999년작 일본영화 오디션 Audition, オーディション 을 봤다.
아내와 사별한 영화 관계자 중년남자는 배우 오디션을 명목으로 자신의 아내감을 찾는 오디션을 열게 되고 그 중 한 명에게 마음을 뺏기지만 그녀의 정체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인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지금 시각으로는 특별하기까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꽤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첫번째는 나름 드라마가 흥미롭게 이어지다 고어물로 변화하는 모습에서 황당했을 것 같고 두번째는 그 고어 수위가 제법 높았다는 점일테다.
남자가 수많은 여자 후보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자를 골라서 만난다는 약간은 도덕적 불편함의 컨셉이 남성 피해의 명분을 만들어주고 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이 세상 모든 연애가 내 취향에 맞는 이성을 만나는 것이 목적이기에 그게 그렇게 잘못된 것이라 보기는 어렵고 여자의 미친 행각은 남자의 순수함에 배신을 가한 엄연한 일방적 범죄였기 때문에 영화는 그저 고어행위를 봄으로서 오는 변태적 쾌감을 느끼기 위한 매우 일본스러운 시도였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특별한 의미는 없어보인다.
그래도 멀쩡해 보이는 젊은 여자를 조심하라는 소중한 메시지는 언제나 유효한 것 같다.
2023. 0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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