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정이

by pinike 2023. 2. 10.

넷플릭스 한국 SF영화 정이 Jung_E 를 봤다.
평이 대체로 안좋던데 그래서 기대치가 낮아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좋게 봤다.
무엇보다 승리호때보다 약간은 높아진 시각효과 퀄리티가 물론 아직도 중국 느낌이 나긴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는 양상은 반겨할만한 부분이었다.
기술발전이 극에 다른 미래사회와 인간의 자아와 생명의 근본 사이 딜레마를 다룬 전체 스토리텔링과 주제의식은 명작 블레이드 러너를 포함해 오래전부터 헐리우드에서 반복해오며 생산해내고 있는 뒷북스러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오랜 철학에서 다루던 부분이거니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듯이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표현하면 된 거라 이미 알고 있는 바 이 정도의 새로움이라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다들 떠드는 것처럼 질 낮은 대본, 클리셰 연출 같은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었고 그 중 신파 장면은 이제는 해외 시청자를 겨냥해 반드시 넣어야할 한국스러운 연출로 자리잡았을 만큼 수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의도적 선택임을 감안하더라도 썩 보기좋아 보이진 않았다.
그 외 고 강수연 배우는 오랜 경력과 나이를 생각하면 그래도 가장 최근의 현대식 영화에 어울리는 올드하지 않은 그림을 보이려고 담백하게 연기를 해나가는 자세에서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안영미인지 헷갈리는 김현주는 연기변신이 놀라웠으며 류경수는 어느 외국 성격파 배우 흉내내는 듯한 겉도는 캐릭터 라이징이었지만 외모가 풍기는 이미지때문에 오히려 재밌었다.
큰 투자와 빠른 제작으로 많은 수익을 얻어내야하는 한계가 많은 OTT 컨텐츠이니 만큼 간혹있는 예술영화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높은 완성도의 결과물을 보리라는 기대감을 갖는 것 자체가 TV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감상자의 올바른 마음가짐일까 하는 생각도 한 번 해보기도 했다.

 

2023. 02. 01

 

 

반응형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 아르테미스  (0) 2023.02.14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0) 2023.02.14
더 필스  (0) 2023.02.10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0) 2023.02.10
올빼미  (0) 2023.02.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