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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와일드 마운틴 타임

by pinike 2022. 11. 10.

영화 와일드 마운틴 타임 Wild Mountain Thyme 을 봤다.
한글로 옮기면 산야생 백리향 정도지 않을까 하다.
극 중 인물들이 부르는 노래가 그 곳에서는 꽤 알려져 있는 아일랜드 포크송 Wild Mountain Thyme 인데 제목은 여기서 따온 듯 하다.
아름답고 재밌는 사랑이야기이기도 하고 녹색으로 펼쳐진 언덕과 푸른 하늘이 가득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이 눈을 싱그럽게 해주고 있어 영화는 따뜻하고 편안하게 보기에 적당했다.
늙은 아버지는 농장을 물려줘야하는 상황에서 가족이 없는 아들은 혈통을 이어가기 어려워 후계자로 적합하지 않다 여기는 와중에 아들은 어릴적부터 절친인 그녀와 사랑하기 어려워하는 그만의 속사정을 숨기고 산다.
에밀리 블런트 때문에 본 영화인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제이미 도넌의 쑥맥 코미디 연기가 작은 웃음을 전해주었고 후반부 두사람의 밀당 캐미는 이게 시트콤인지 상황극인지 콩트의 일부를 보는 듯한 재미도 선사했다.
다만 내용상 늙은 이들이 살아있는 동안 젊은 이들이 주체적으로 나서 의견을 말하고 행동하는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현실 때문에 그들이 모두 죽은 후에야 두사람이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세상이 바뀌기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다 늙고 병들어 죽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처럼 그리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 인정은 하긴 하지만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여자가 백조인 것은 알겠는데 남자가 꿀벌이었다는 것이 핵심이고 동화같은 이야기는 좋지만 다 큰 어른이 할 얘긴가 싶어 약간은 허탈하기도 했다.

 

2022. 1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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