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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킹 리차드

by pinike 2022. 4. 29.

영화 킹 리차드 King Richard 를 봤다.
분명히 따뜻한 이야기였지만 사실 영화가 아주 좋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오래전에 활약했던 윌리엄스 테니스 자매의 모습을 제법 선명히 기억하는 한 명으로서 그녀들의 성장과정과 아버지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지만 많은 실화를 다룬 다른 유사 영화들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악한 세상에 맞서 역경을 이겨낸 선한 그들의 모습만 뽑아 모아 만든 위인전 느낌도 들어 거부감도 살짝 들긴 했다.
세뇌용 같기도 하면서 배우들의 이미지 메이킹 더나아가 흑인들의 이미지 메이킹용 분위기도 들어 피해자와 가해자를 반복적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를 의심하게도 만든다.
자녀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의 감상이라면 물론 약간 다르게 다가왔을텐데 적어도 본인이 자녀에게 하는 교육방식이 옳은 것일까 되짚어보는 계기는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시를 재현한 미장센은 헐리우드 자본력때문인지 그동안의 경험치때문인지 의문의 여지없지 완성도가 높았고 과거 인물을 거의 되살려놓은 듯한 기획력은 언제봐도 굉장한 것은 틀림없다.
영화 속 장면 중 어느 날 밤 테니스장에서 딸에 관해 모욕을 하는 건달 한 명의 언행을 참지 못하고 싸우게 되고 이 후 집단구타를 당하는 윌 스미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시상식 생중계에서 벌어진 에피소드가 오버랩되어 씁쓸함을 남겼다.

 

2022. 0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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