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작 프랑스 영화 예언자 Un Prophete, A Prophet 를 봤다.
범죄 드라마 장르이고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감옥에서 한 청년이 적응하고 자리잡고 여러 일들을 해내면서 자신의 위치를 정립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두렵고도 잔혹한 범죄인들의 세계 사이에서 아무 조력없이 홀로 생존하기란 극한의 어려움이었고 여러 이해관계로 복잡한 조직들의 이권문제를 해결해가며 동시에 자신의 입지를 쌓는 과정은 긴장의 연속이었으며 조금씩 그 영향력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것이었다.
특히 그의 첫 살인장면은 너무나 강렬하여 소름이 돋을만큼 뇌리에 남았는데 죽이지 못하면 죽을 수 밖에 없었기에 더욱 절실한 감정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한 번의 꿈과 그로인한 한 번의 예언은 위기의 순간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그는 그 이후 여전히 위험하고 어렵기는 해도 하는 모든 것이 원하는데로 이루어진다.
사실 엄연히 말하면 그 또한 범죄자이기에 그 곳에 있는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여길수도 있지만 한 인간의 생존기 혹은 성장기라는 시각으로 지켜보게 되면서 감정이입이 자연스러워져 매우 몰입도 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상당한 수작이었고 의외로 시각효과도 뛰어나다는 생각도 해보았고 연기는 한국 드라마가 부끄러운 만큼 뛰어나고 자연스러웠으며 종교적이라 할 만큼의 깊이있는 연출력때문에 한동안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2020. 09.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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