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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연의 황후

by pinike 2020. 8. 14.

2008년작 중국영화 연의 황후 (江山美人: An Empress And The Warriors, 강산미인) 를 봤다.
원제 강산미인보다는 연의황후가 덜 오그라든다.
많은 액션영화의 무술감독이자 천녀유혼, 동방불패로 유명한 정소동 감독의 대규모 전쟁 무협영화였고 진혜림, 여명, 견자단이 출연한다.
동양특유의 미장센과 비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영상, 대서사시와도 같았던 전쟁의 소용돌이 속 그 안에 피어나는 사랑과 권력의 음모를 그리려했던 감독의 시도는 아무래도 장이머우 감독을 흉내내보겠다는 의도가 짙어보였는데 겉핥기만 하고말아 실패로 돌아갔다.
재미는 없었고 개연성은 더욱 없었으며 연출은 유치했고 각본은 허술했다.
인물이 어떤 극한 상황이나 감정을 얻기까지 그 앞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완성되어 질 때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도 함께 이입이 되는데 그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기에 몰입감이 떨어졌던 것 같다.
감독으로의 정소동은 딱 동방불패까지인가 보다.

 

2020. 0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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