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어나더 데이 오브 라이프

by pinike 2020. 9. 1.

2015년작 애니메이션 어나더 데이 오브 라이프 Another Day of Life 를 봤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국가이며 앙골라 내전은 앙골라 독립전쟁 이후 주요 독립군 단체간에 이데올로기와 정권 탈취와 자원차지를 위해 열강의 개입 등의 문제로 비롯된 1975년~2002년동안 벌어진 전쟁이다.
영화는 1975년 앙골라 내전을 취재한 폴란드 기자의 당시 기억을 되짚는 내용이었으며 형식은 다큐멘터리을 따르고 있어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라고 불리우기도 한다고 하고 그래서 간간이 실사 자료화면과 인터뷰 장면을 삽입해 객관성을 높이고 있지만 또한 기자의 주관적인 감정도 함께 전달하고 있어 특정 장면에서는 그가 느꼈던 공포와 혼돈과 스트레스를 판타지한 애니메이션 연출로 표현하기도 한다.
카툰 렌더링이 생각나는 작화를 볼 수 있었는데 더 정확하게는 슈퍼 로토스코핑과 CG를 혼합한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고 퀄리티도 상당해서 높은 완성도의 화면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일단 전쟁의 비극이 우선일텐데 세계 역사 어느 전쟁을 보더라도 끔찍하지 않았던 전쟁이 없었지만 특히 앙골라 내전은 지옥, 피바다 등의 수식어로 설명될 만큼 최악의 분쟁으로 유명하고 그런 참상을 취재하는 기자의 정보에 의해 각 집단의 전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에 따라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아니면 기자의 직업윤리 그대로 끝까지 중립을 지키는 것이 옳은 것인가 에 대한 선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얼핏 윤리를 따지며 중립을 말할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나치나 일제 체재하 수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은 위기에 처한 상황일 때 라는 간단한 가정만으로 그 판단이 쉽지 않다는 것을 금새 깨닫게 된다.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될 가장 비참한 사건이지만 인간의 이권은 이념과 만나 물러설 수 없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고 결국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 마는 것 같다.
평화는 그렇게 흘린 피의 대지위에 세워지는 것이 역사의 운명인 듯하다.

 

2020. 08. 14

 

 

반응형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지전  (0) 2020.09.01
애프터 루시아  (0) 2020.09.01
연의 황후  (0) 2020.08.14
심야식당2  (0) 2020.08.14
7월 4일생  (0) 2020.08.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