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포르노 로포리 프로젝트 두번째 일본 영화 안티포르노 ANTIPORNO 를 봤다.
여성 인권과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표현법이 일반적이지는 않아 난해하면서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자유로운 예술가와 억압받는 배우 사이를 오가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 구성에서부터 원색 배치, 노출, 기괴한 연기와 대사 등 여성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과감하고 실험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기존의 화법을 따라가지 않음을 통해 주제를 표현하려 한 듯 했다.
물론 시도가 시도인 만큼 비판의 시선이 없을 수 없었는데 아무리 자유를 논하고 성해방을 부르짓어도 자극적이고 비도덕적인 연출로 표현하게 되면 결국 그것마저 자유가 아닌 자본의 논리로 밖에 보이질 않아 진정성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여배우가 자유를 외치며 벗고 나오면 여성관객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남성관객에게 눈요기꺼리만 준다는 뜻일테다.
여성의 자유란 평등하지 못한데에서 출발한 것일텐데 평등이 서로를 존중함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이기려들거나 손해보지 않을려 하거나 내 멋대로 하겠다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결국 평등도 자유도 이루어질 것은 아무것도 없이 사이만 더 나빠질 것이다.
2018. 0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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