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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사랑은 단백질

by pinike 2016. 12. 30.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 2008년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 Love Is Protein 을 봤다.
먼저 극현실적인 자취방 구성이 눈에 들어왔고 동물을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신선했고 우습지만 비극적인 현실을 담은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다.
어떤 이는 자신의 동족을 팔아가며 어렵게 삶을 유지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세상의 눈은 냉정하기만 하고 그렇게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의 길 건너 다른 한편의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여유롭고 즐겁게 살아가고 있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민낯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킨을 뜯어먹는 우리가 그 사실에 대해 죄책감을 갖게 되면 지는 꼴이 되기에 우리는 여전히 결국 다 똑같은 입장이라고 변명하며 모른 척 하고 살던대로 살아간다.
간혹 이 영화를 단순하게 동물보호 차원으로 보기도 하는데 앞서와 같이 블랙코미디로서 자본주의의 비극이란 주제로 볼 수도 있겠지만 보이는 그대로 생명존중을 위한 쓴소리 영화로 봐도 각자의 해석 나름이니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다고도 생각해본다.


2016.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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