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포매니악 볼륨1에 이어 님포매니악 볼륨2 Nymphomaniac: Vol. II 를 봤다.
1부 마지막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화면으로 내용이 전개되었고 여주인공은 잃어버린 성감을 되찾기 위해 2부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된다.
흑인과 2:1 관계를 가져보기도 하고 채찍으로 맞아가며 마조히스트로서의 감각도 찾아본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와 애인과 헤어지게 되고 불법적인 일에 발을 들인 후 알게 된 한 소녀와의 관계도 결국 틀어진다.
모든 인간 관계가 어긋나고 성기 주변의 염증 때문에 자위도 오랜 기간 못하게 되다가 자신만의 나무를 찾게 되면서 이제 다시는 그토록 망가져왔던 성욕을 채우는 삶을 살지 않겠노라 다짐을 하는 마지막, 탐욕과 배신이 그녀가 정상적인 삶으로 새출발하려는 것을 막아서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사실 1부에서부터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관계가 내심 불안불안했었고 남자라는 동물의 습성을 모르는바 아니며 이 영화의 감독 성향을 비춰 봤을 때 끝이 신사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을 꺼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그냥 넘어가라 그냥 지나가라 하고 바랬지만 딱 예상대로 추잡한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며 끝나는 영화를 보며 찜찜함과 동시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을 느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주제를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한다면 채워지지 않은 욕망 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간간이 어떤 설명에 대한 자료화면처럼 보이는 16:9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오래된 화면 같지만 그 화면도 직접 만든 화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부에서는 주연인 샤를로뜨 갱스부르, 스텔란 스카스가드, 샤이아 라보프 이외 빌리 엘리어트, 설국열차의 제이미 벨과 안티크라이스트에서 감독과 함께 했던 윌리엄 대포가 출연한다.
간혹 예술적인 영화나 난해한 영화를 아주 어렵고 깊이있게 해석하는 글들을 본 적이 있는데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모를 뿐더러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낼 때 해석에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쉽고 간단하게 적은 글들을 더 높이 평가한다.
지식 자랑을 펼쳐놓기 보다는 요점만 간단히 정리할 수 있는 폭넓은 시각과 이해력을 가지길 스스로에게 바래본다.
2014. 0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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