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지리 에리카 주연의 일본영화 헬터 스켈터 Helter Skelter 를 봤다.
너무나 아름다운 최고의 스타 리리코는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그녀의 외모는 불법 전신성형으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가짜 꼭두각시 인생을 사는 자신의 모습에 언제나 불안감과 자괴감으로 살던 그녀에게 어느 순간부터 부작용이 일어나 온 몸에 멍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더욱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영화는 화려한 톱스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컬러풀하고 세련된 영상을 한껏 보여주고 미와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하고 럭셔리한 세트와 소품, 패션, 메이크업 등을 보여주지만 그 모든 것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하는 대중에게 보여지기 위한 겉치레에 불과함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1리터의 눈물과 태양의 노래로 천사표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얻었지만 베쯔니 사건 이후 세상에 그녀의 이중성이 알려지면서 급격히 인생이 망가진 프랑스계 혼혈 사와지리 에리카는 이 영화의 주인공 리리코 그 자체였다.
아마 영화를 본 대부분이 그렇게 느꼈겠지만 사와지리 에리카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듯한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그녀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고 그녀로 인해 이 영화는 완성된다.
오늘도 여성들은 성형을 하고 노출을 하고 다이어트 상품을 복용하고 더 비싼 화장품을 바르고 유행하는 옷과 신발과 가방을 구입하고 돈을 벌기 위해 몸을 던지고 또 다시 찍고 바르고 걸친다.
아름다움의 가치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고민해 보게 되는 영화였다.
2014. 0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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