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리(Carrie, 2013)를 봤다.
이 영화는 1976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 캐리의 리메이크작인데 15년전 울산대학교에서 열었던 공포영화제에서 이튿날인 1999년 5월 21일에 원작을 봤었고 그 때 나눠줬던 팜플렛을 아직도 깨끗한 상태로 가지고 있다.
오래전 기억이지만 확실히 뇌리에 남은 장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캐리를 본 모든 사람이 충격적으로 봤던 그 한 장면이고 그것이 영화사에 오래 남을 유명한 장면이자 이 영화의 핵심이고 하일라이트이다.
이번 캐리 역시 리메이크작인 만큼 이 부분을 얼마나 극적으로 잘 살리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을 텐데 그것을 그래픽으로 처리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그 장면을 위해 만들어진 그 전 플롯이 꽤 괜찮았기에 전반적인 흐름은 좋은 편이었다.
이상했던 점은 영화 마지막에 두번의 화면전환에서 어색한 편집이 나온게 필름을 잘못 같다 붙였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아마추어틱한 편집이 나와서 의아했다.
주연이었던 이미 렛미인에서 피맛을 본 배우 클로이 모레츠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명이고 개인적으로도 꽤 좋아하는 배우인데 그 전 역할이 어린이, 소녀 등의 어리기만 했던 배역으로 출연했었다면 이 영화는 그녀에겐 이미지 변신을 위한 그리고 성인 연기로 발돋움하기 위해 선택한 좋은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재밌었던 것은 이번 리메이크작을 본 평가 중 꽤 많이 차지하는 것이 왕따 받아 마땅한 외모의 캐리역을 하기에는 클로이 모레츠가 너무 우월하게 예뻐서 몰입이 안됐다는 내용이었는데 십분 공감한다.
우려되는 점은 영화 특성상 변질된 기독교관과 마녀사냥 같은 것들이 잘못된 종교관이나 오해를 갖게 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2014. 0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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