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째 007시리즈인 007 스카이폴을 봤다.
이번 작품은 아무래도 007이 나온지 50주년을 맞이해선지 007시리즈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처음 007이 나올 1962년 당시만 해도 이 영화는 모든 이의 입맛을 충족 시킬 수 있는 최고의 영화였다.
하지만 지금 현대에 와서의 첩보영화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해졌다.
멋진 수트를 입은 잘생긴 첩보원이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능숙능란하게 일처리를 하며 미녀와 사랑을 나누는 영화는 이제 시대가 바뀌고 시리즈가 반복되면서 만화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번 영화에서는 007이 속해있는 첩보단체의 존속자체에 대한 의문과 함께 늙어 퇴물이 되어버린 첩보원 007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도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어 제작사에서 007을 계속 만들어야 되는 이유와 우리가 007을 앞으로 계속 봐야 되는 이유가 더이상 없는 듯 느끼게도 해준다.
물론 마지막은 007은 영원하다는 식으로 마무리가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007이 너무 진지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진지는 한스푼만 살짝 넣고 철저한 오락으로 가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2013. 0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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