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를 봤다.
이 영화는 감독이 감독인 만큼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전쟁영화 중에서 전에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의 전쟁영화이다.
여러 씬에서 극도의 절제와 물 흐르는 듯이 많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사를 통해 소름끼치는 긴장감을 형성한 후 끔찍한 폭력적인 장면을 리얼하게 보여줌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시무시한 공포를 느끼게 해준다.
비극적인 사건인 전쟁을 이렇게까지 자극적이며 유머스럽게 표현해 낸 사실에 이 영화를 좋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긴 하지만 사실 배경이 2차 세계대전이라 히틀러의 나치 독일군과 미군의 대결로 그려져서 그렇지 쿠엔틴 타란티노는 그런 이념의 대결에 문제보다는 서로 누가 더 잔인한가 겨루는데 전쟁이 그저 배경으로 사용되었을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영화는 매우 재밌었고 그만의 스타일은 열광할만한 것이었으며 그런 독특한 컨셉을 소화해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에도 박수를 보낸다.
2012. 11. 16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