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라는 일본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오이 유우가 나온다는 것 때문에 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는 아오이 유우의 매력에 촛점이 맞춰진 영화가 전혀 아니었다.
제목의 남동생은 아오이 유우의 엄마의 남동생 즉 아오이 유우의 외삼촌을 가르키는 말인데 주인공이 엄마와 이 외삼촌이다.
영화 초반 내 주변에 이런 남동생같은 사람이 있으면 정말 인생에 가시이자 짜증유발의 원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영화가 상당히 불편했다.
평소에도 망나니인데 술만 먹으면 상망나니가 되는 남동생이 특히 무책임하게 큰 액수의 빚을 지고는 사라져 버리고 그 돈을 누나가 갚은 장면에서는 저건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 영화가 후반부에 이 남동생이 그동안의 모든 것을 뉘우치고 개과천선하여 성실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나 하는 예상을 했지만 그렇게 끝나지는 않았다.
영화는 후반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호스피스 시설의 장면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드러낸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아오이 유우를 보면서 하나 느낀 점이라면 물론 호평과 주목을 많이 받긴 했지만 이 영화는 거의 독립영화 수준으로 매우 소박하게 찍었는데 이런 이야기에만 촛점이 맞춰진 영화가 일본에서는 매우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런 영화에 유명 배우가 비중과 상관없이 아주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나 헐리우드도 그렇고 유명배우는 유명감독의 화제꺼리를 몰고 올만한 이슈작품을 늘 찍기 마련이고 어쩌다 깊이있는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려는 이미지 관리차 소박한 영화 한두편 정도 찍어주는 정도가 전부이기에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어떤이는 내용이 뻔하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예상치 못한 안타까움과 감동을 마지막에 접해서 영화가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2012. 0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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